자녀나 손자녀에게 한꺼번에 상속으로 부담을 주기 보다 재산을 증여하는 것은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자신의 자산을 자녀 세대에게 물려주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증여세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따릅니다. 자녀나 손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는 금액에 대한 법적 기준과 절세 전략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자녀 및 손자녀 증여의 기본적인 금액 기준
우리나라에서 자녀나 손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은 세법에 의해 정해져 있습니다. 각기 다른 대상에 따라 면세 한도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해두는 것이 절세에 유리합니다.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은 10년을 기준으로 면세 한도가 5천만 원입니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이 5천만 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는 증여세가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6천만 원을 증여했다면, 5천만 원은 면세 혜택을 받지만 나머지 1천만 원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됩니다.
손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손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의 면세 한도는 자녀보다 낮은 2천만 원입니다. 즉, 손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이 2천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된 금액에 대해 증여세가 부과됩니다. 다만, 손자녀는 부모가 없거나 별도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를 거쳐서 증여하는 방식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2. 증여세와 세율
증여세는 증여 금액에 대해 일정 세율로 부과됩니다. 증여세는 기본적으로 증여 금액에 따라 차등적으로 세율이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5천만 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세율이 낮고, 금액이 커질수록 세율이 증가합니다.
증여세 세율
증여세 세율은 다음과 같이 구간별로 적용됩니다.
- 1천만 원 이하: 10%
- 1천만 원 초과 ~ 5천만 원 이하: 20%
- 5천만 원 초과 ~ 1억 원 이하: 30%
- 1억 원 초과 ~ 5억 원 이하: 40%
- 5억 원 초과: 50%
예를 들어
자녀에게 6천만 원을 증여했다고 가정하면
첫 5천만 원에 대해서는 면세가 적용되고
나머지 1천만 원에 대해 20%의 세율이 부과됩니다.
따라서 증여세는 200만 원이 됩니다.
3. 절세 전략
증여세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자녀나 손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몇 가지 절세 방법을 통해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1) 증여 한도를 분할하여 증여하기
부모가 자녀에게 10년 동안 5천만 원 이하로 증여할 수 있기 때문에, 10년에 걸쳐 조금씩 분할하여 증여하면 증여세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번에 5천만 원을 증여하는 것보다는 매년 일정 금액씩 증여하는 방법이 보다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증여할 자산의 유형 고려하기
증여할 자산이 현금이 아니라 부동산이나 주식 등이라면,
그 가치 변동에 따라 증여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면 증여세가 더 부과되지만
주식 가치가 낮을 때 증여하면 세금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의 경우 시세가 낮을 때 증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3) 증여세 면제 혜택 활용하기
특정 경우에는 증여세 면제 혜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결혼할 때 증여하는 경우 결혼자금으로 일정 금액까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정 조건에서 증여세가 면제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조건을 잘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증여 후 10년 이내에 상속을 고려하기
상속세는 증여세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만약 증여세를 낸 후 10년 이내에 증여자(부모 또는 조부모)가 사망하면 상속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증여받은 자산이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증여를 신중하게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나 손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것은 단순한 자산 이전을 넘어서 세금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자에게 맞는 증여 전략을 세우고 세법을 잘 이해한 후 증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세 한도를 활용하고 절세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면 불필요한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